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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펫로스증후군 잘 이겨내기

by 하늘지니 2023. 8. 8.

13년을 껌딱지 처럼 곁에 있던 반려견 '뚱자'가 어제 하늘의 별이 되었다. 

 

반려견 뚱자
반려견 뚱자 : 가장 활발하던 시절의 사진... 가장 최근에 사진은 슬퍼서 차마...

 

지금쯤이면 무지개다리를 잘 건너갔으려나...

 

13년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곁에 와주었던

반려견 뚱자는 그야말로 나와 가족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1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주었고, 또 마음의 위안과 위로가 되었던

소중했던 뚱자는...

 

가장 추운날에 왔다가, 가장 더운날에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뚱자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임을 인지하였던지...

 

어제 이른 아침부터 집안 여기저기를

그 힘겨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두눈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집안에 있던 나와 어머니의 품에도

한참을 번갈아 안겨 있으면서 그렇게 쳐다보곤 했다.

 

뚱자는 우리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기 위해 그렇게 한참을 쳐다봤었다.

 

그리고 잠시뒤에 뚱자는 힘겨운 몸을 이끌고서

애착하던 이불 위에 눕더니 그렇게 생을 마감하였다.

 

.

.

.

 

어제 하루는 눈물을 쏟느라 힘든 하루였었다.

 

뚱자를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뚱자와 함께 지내던 반려견 '산이'는

뚱자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는건지, 온종일 사료도 물도 먹질 않는다.

마냥 힘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눈치를 보는것 같다.

 

내 삶에 가장 힘든 시절에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되었던 뚱자.

호기심이 많았던 뚱자.

내 껌딱지 였던 뚱자.

 

지금쯤이면 무지개다리를 건넜으려나...

 

뚱자야 늘 고마웠다. 그리고 많이 사랑했다.

 

잘가...